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20대 총선에서 승리해 개성공단부흥법을 만들어 개성공단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에 맞서 총선을 겨냥한 역전략이다.
당 내부 회의에선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수위 조절을 했던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다시 정부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전격적으로 폐쇄하면서 남북 관계를 근본적 위기 상황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진과 통일부 장관은 즉각 경질돼야 한다”며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연설 직후 논평을 내고 “순진한 어린아이 발상과 같은 제안 대신 현실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혹평했다. 이 원내대표가 ‘8·25 남북 합의’를 북한이 뚜렷한 이유 없이 달리 쓰는 ‘8·24 남북 합의’라고 표현한 점도 논란이다. 이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8·24로 쓰는 경우도 있다. 북한 방식을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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