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주도했던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57·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이 18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의 8번째 영입인사다.
더민주는 이날 국회에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입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민주는 최근 한반도 주변상황을 고려해 김현종 전 통성교섭본부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경제와 외교안보의 위기를 새로운 가능성의 시대인 '경제와 외교안보의 2.0시대'를 열 계기를 마련했다"는 설명.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정계 입문 계기에 대해 “분단된 남북이 또 다시 대치하는 가장 열악한 상황이 결정적 동기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깊은 곳으로부터 단호한 음성이 들렸다.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는 소리였다”며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했다.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이 있다는 판단이 서 정치에 뛰어 들었다는 것.
그는 한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구한말과 같은 국제적 위기에 처해 있으며, 대한민국의 경제엔진은 '비상운영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이제는 지역과 전략 위주로 체결하는 메가FTA를 주도하고, 우리 자유무역구와 중국 자유무역구를 상호 개방해 금융·의료 서비스 등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학사·석사, 법학 박사를 받은 뒤 미국로펌에서 통상 분야 전문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홍익대 경영학과 조교수를 지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수석변호사, 통상교섭조정관, 한·일 FTA 수석대표 등을 지냈고, 지난 2004년부터는 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미국·EU·아세안 등 45개국을 상대로 FTA 협상·타결을 주도했다. 김 전 본부장의 뒤를 이은 김종훈 전 본부장은 현재 새누리당(강남을) 의원이다.
이와 함께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WTO DDA(도하개발어젠다) 다자협상 서비스분야 의장, 경제사회이사회 부의장, 아시아국가 그룹 의장, 삼성전자 해외법무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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