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北-中 전방위 압박]초콜릿-내복 등 6900만원어치 거래
독자제재 강화 발표 직후 전격 집행
수출입 거래가 금지된 북한에 초콜릿 내복 식기 등을 수출한 일본 내 한국계 수출업자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교토(京都) 부 가나가와(神奈川) 시마네(島根) 야마구치(山口) 현 경찰 합동수사본부는 18일 도쿄의 무역회사 세이료쇼지(聖亮商事)의 한국 국적 사장 김모 씨(48)를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정부 허가 없이 2014년 1월 싱가포르를 경유해 북한에 쿠키 샌들 장화 등 640만 엔(약 6900만 원)어치를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를 경유한 불법 대북 수출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며 이 물건들은 북한 부유층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5월 북한산 송이를 중국산으로 속여 수입한 혐의로 기소됐던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 허종만 의장의 차남 수사 과정에서 김 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김 씨가 2009∼2014년 10차례 이상 부정한 방법으로 수출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체포는 일본이 10일 독자 대북 제재 강화 방침을 발표한 직후 이뤄져 본격적인 대북 압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경찰은 이날 김 씨의 회사 외에 총련 산하 단체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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