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야권, 총선서 100석 어렵다”…70~80석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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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9일 10시 04분


대법원에서 무죄취지 판단을 받은 뒤 20대 총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의원은 19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해 “햇볕정책 그 자체를 원천적으로 부인하는 분들의 주장은 옳지 않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종인 대표와 이상돈 위원장) 두 분이 훌륭한 분이지만 북한 괴멸론, 심지어 어떤 분들은 핵을 보유하자 또 이렇게 얘기를 하고 햇볕정책은 실패했다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당은 똑같은 사람이 할 수는 없다. 이념의 차이가 너무 크면 새누리당이 되겠지만 비슷하고 가까우면 같은 야권이 된다”면서도 “야권의 뿌리는 민주당에 있다. 그런데 야당의 평화통일, 햇볕정책을 여권에서 야권으로 오신 분들이 원천적으로 부인하는 주장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권의 4·13 총선 전망을 어둡게 예측하며 “이대로라면 100석도 어렵다. 지금까지 야당은 분열해서 승리한 적이 없다”며 “보수 세력은 근본적으로 대개 각 지역구마다 40여%의 기본 표를 가지고 있다. 진보개혁세력은 25~30%인데 거기를 다 합쳐도 어려운 판국에 이분되고 삼분되면 도저히 불가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호남이 30석, 선거구가 조정되면 28석으로 준다. 상대적으로 영남은 67석이다. 여기에서 호남에서 한두 석을 새누리당에 주고 영남에서 한두 석을 우리 야권이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벌써 40여 석 차이가 난다”며 “수도권, 서울, 인천, 경기도에서도 야권이 삼분되고 사분되면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회자가 ‘70~80석 예상하는 거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무소속 총선 출마에 대해 “만약 어떤 특정 정당에 들어가면 중립적 위치를 상실하고 그 당을 대변하기 때문에 저는 목포에서 무소속을 심판을 받겠다”면서 “만약 선거 전에 단일화라도 되지 않으면 선거 후에 정권교체를 위해서 반드시 통합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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