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영환 암살’ 지령? “협박성 소포에 피 묻은 도끼”…경호인력 2명→8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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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9일 11시 05분


고영환 암살 지령 첩보 입수

사진=고영환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동아DB
사진=고영환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동아DB
北 ‘고영환 암살’ 지령? “협박성 소포에 피 묻은 도끼”…경호인력 2명→8명 강화

북한 정찰총국이 북한 외교관 출신 고영환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을 적시해 암살 지령을 내렸다는 첩보가 입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정보 당국은 이 같은 첩보를 파악하고, 고 부원장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부터 무장 경호를 대폭 강화, 인원을 2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24시간 밀착 경호 중이다. 또 북한 요원들이 테러를 위해 미리 잠복했을 가능성까지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부원장은 “협박성 소포에 피 묻은 도끼까지 받아봤고, 1997년 발생한 이한영 피살사건 때도 경호 인력이 5명으로 늘어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많은 무장 경찰이 밀착 경호한 적은 없었다”면서 “경찰 없이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말라는 걸 보면 위협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인 공격 위험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이다. 고 부원장은 콩고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다가 1991년 국내 입국했다.

경찰은 국내 주요 탈북 인사에 대한 테러를 막기 위해 경호를 강화했다.

정보 당국은 각종 도발의 배후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을 맡아 대남 총책이 된 만큼 테러 주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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