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참수작전땐 靑 1차타격 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북한군최고사령부 명의 ‘중대성명’
“美는 잿가루로”… 핵공격 위협

북한군이 다음 달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등을 겨냥해 강도 높은 협박에 나섰다.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23일 밤 청와대와 주요 외교안보 부처를 1차 타격 대상으로 하는 선제적인 작전 수행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중대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위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 최고사령부 성명을 냈지만 최고사령부 명의의 중대 성명을 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런 성명을 낸 것은 한반도에 전개된 미국의 ‘참수 작전’ 지원 부대인 미군 제1공수특전단과 75레인저 연대 소속 병력 등을 포함한 미군 주요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최고 수뇌부(김정은)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성명은 “지금 이 시각부터 우리(북) 혁명 무력이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모든 전략 및 전술타격 수단들은 이른바 ‘참수작전’과 ‘족집게식 타격’에 투입되는 적들의 특수작전 무력과 작전 장비들이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이는 경우 그를 사전에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선제적인 작전 수행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차 타격 대상은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이고, 2차 타격 대상으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미군 기지와 미국 본토라고 주장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기상천외한 보복전이 될 것이며 이 행성에 다시는 소생하지 못하게 잿가루로 만들어 놓을 것”이라며 핵공격을 할 것처럼 위협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조숭호 기자
#북한#키리졸브#독수리훈련#참수 작전#한국#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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