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야권의 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겨냥해 “어떤 나라에서도 있을 수 없는 기가 막힌 현상들”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국민경제자문회의 모두발언에서 “많은 국민이 희생을 하고 나서 통과를 시키겠다는 것이냐, 이건 정말 어떤 나라에서도 있을 수 없는 기가 막힌 현상들”이라며 야권의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테러도 사실은 사회가 불안하고 어디서 테러가 터질지도 모른다는 그런 상황에서 경제가 발전을 할 수가 있겠나”라며 “다 경제살리기와 연결이 되는 일인데, 그것을 가로막아서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야권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23일 오후 7시께부터 약 19시간 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오후 7시7분께부터 다음날 오전 0시39분까지 발언해 5시간32분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두 번째 주자인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은 약 1시간 49분 간 발언했다.
세 번째 토론자로 발언한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12시 48분 ‘10시간 18분’의 기록으로 필리버스터를 마쳤다. 은수미 의원이 세운 ‘10시간 18분’ 기록은 1969년 8월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에 반대하면서 세운 ‘10시간 15분’을 넘어선 국내 최장기록이다.
은수미 의원에 이어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네 번째 토론자로 나섰으며 더민주의 유승희, 최민희, 강기정, 김경협 의원 등이 그 뒤를 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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