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 1차 물갈이 대상 통보, 10명중 6명이 친노… 일부 반발
문희상 신계륜 노영민 유인태 송호창 전정희 김현 백군기 임수경 홍의락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2차례나 지낸 문희상 의원(5선·경기 의정부갑) 등 10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하고 당사자에게 개별 통보했다.
이날 공천 배제 통보를 받은 더민주당 의원은 문 의원을 비롯해 신계륜(4선·서울 성북을) 노영민(3선·충북 청주 흥덕을) 유인태(3선·서울 도봉을) 송호창(초선·경기 의왕-과천) 전정희 의원(초선·전북 익산을) 등 지역구 6명과 김현 백군기 임수경 홍의락 의원 등 비례대표 4명이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배제는 새로운 분들을 모셔오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주 3선 이상 50%, 초·재선 30%를 정밀심사 대상으로 선정해 공관위원 투표로 공천에서 배제하는 2차 컷오프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물갈이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한 의원은 “컷오프 대상에 친노 의원들이 예상 밖으로 많이 포함돼 있어 깜짝 놀랐다”라며 “우려했던 것과 달리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문희상, 유인태, 노영민, 김현, 임수경, 홍의락 의원 등은 ‘범친노’ 인사로 분류된다.
유인태, 백군기 의원은 곧바로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김현, 전정희 의원 등 일부 의원은 반발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8시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26일 공천 배제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지만 번복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 관계자는 “정밀심사를 통한 2차 컷오프와 윤리심사, 전략공천, 경선 등을 거치게 되면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40∼50%대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더민주당의 1·2차 컷오프 대상 중 일부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국민의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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