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스티브 잡스가 아닌 ‘스티브 갑수’가 되어서….”(더불어민주당 김갑수 서울 도봉을 예비후보)
“오늘 3·1절이라 태극기 들고 나왔습니다. 한번 흔들고 시작하겠습니다.”(더민주당 유승희 의원·서울 성북갑)
서울지역 24개 선거구의 더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이 1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진행한 공개면접에서 톡톡 튀는 홍보전을 펼쳤다.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면접에는 예비후보 60명이 참여했다.
서울지역 출마자들인 만큼 ‘박원순 키즈’를 내세우는 후보가 많았다. 성북을 기동민 예비후보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하며 박 시장과 소통과 협치를 익혔다”고 했고, 동작을 강희용 예비후보도 “오세훈 시장을 걷어내고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이라는 정치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송곳 질문도 쏟아졌다. 2012년 안철수 대선 캠프 출신인 강서갑 금태섭 예비후보에게 “안 대표의 정치적 파트너로 같이할 줄 알았는데…”라는 질문이 나왔다. 금 후보는 “1987년 김대중 대통령에게 투표한 뒤 내내 야당 지지자였고, 안 대표 탈당 때도 나는 당에 남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5선의 이미경 의원(은평갑)은 세대교체론 관련 질문에 “중진의 경험이 꼭 필요할 때도 있다”고 주장했다. 4선의 추미애 의원(광진을)은 무게감에 비해 활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자 “집토끼(전통적 지지층)를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고 맞받았다.
한편 더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신설되는 경기 용인정 지역구에 영입 인사인 표창원 비대위원을 전략공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당 공관위도 이날부터 예비후보 면접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다만 유일하게 광주 예비후보 면접은 6일 지역 유권자 등이 질문에 참여하는 ‘보이는 면접’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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