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親朴)계 핵심 유기준 의원은 2일 4·13총선 공천 부적격자에 현역의원들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선에 나가지 못하는 현역의원들이 있겠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17개 시도별로 최대 3곳을 우선 추천해 여성, 장애인, 청년 등 정치적 소수자를 배려하겠다는 원칙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러려면 선행되는 것이 그런(컷오프) 작업이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현역 물갈이 규모에 대해 “상당폭이라는 표현은 그렇지만, 어쨌든 일부에 대해 그런 것이 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상향식 공천을 하기 때문에, 우선추천지역이라든지 단수추천,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논란이 된 ‘살생부(殺生簿)’ 파문에 대해서는 “중요한 시기에 당대표가 이런 일이 발생한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충격”이라며 “집권여당에 대한 불신을 갖게 하는 그런 일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그 의혹을 당당히 밝히는 게 좋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 의원은 “한편으로는 (김무성 대표가) 사과를 했고, 또 공관위의 활동에 대해 공정성을 보장하는 쪽으로 갔다. 당의 화합과 발전에 도움이 많이 되는 방향이라면 일단 수용은 가능하다”며 “계속해서 이런 시비가 발생하고 또 이로 인한 분란이 있는 경우 정확한 진상경위에 대한 조사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살생부 논란은 정두언 의원이 “김무성 대표가 ‘친박 핵심으로부터 현역 40여 명의 물갈이 요구 명단을 받았는데 당신 이름도 들어 있다’는 말을 내게 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당내에서 반발이 빗발치자 김 대표는 “정가에 떠도는 유언비어를 종합해보면 이런 말들이 들린다는 것을 전했을 뿐”이라며 “심려를 끼쳐드려 당원과 의원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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