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김종인 야권 통합 제안, 정치적 꼼수…비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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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3일 09시 53분


국민의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3일 “김종인 야권 통합 제안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비열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선거공학적인 이합집산을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국민의 무서움을 모르는 소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친노(친노무현)패권과 운동권적 수구진보세력들 때문에 정권을 교체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더불어민주당을 대체하기 위해서 창당을 한 것”이라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 논의를 한다는 것은 국민의당의 무력화를 노리는 고도의 정략적인 꼼수고 정치적 술수”라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친노 패권주의가 김종인 체제에서 희석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문재인 전 대표가 당을 떠난 것도 아니고 이번 컷오프 20%를 했다고 해서 10명을 잘라냈다지만 거기에 들어있는 분들이 국민으로부터 친노라고 지칭을, 또 물갈이 대상이라고 하는 분들이 거의 포함이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오히려 당이 달라진 게 있다면 국보위에 참여를 하고 햇볕정책 실패를 이야기하면서 북한궤멸을 주장하고 있는 김종인 대표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대표로 선출되지도 않았으면서 전권을 행사하고 있는 1인 독재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종인 통합 제안에 대한 당내 온도차에 대해 “선거공학적으로 보게 되면 야권이 분열이 돼 있으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은 여당이 보는 것은 맞다”면서 “독재 시절에 야권이 뭉쳐야 산다는 말이 맞는데 역설적으로 민주화가 된 이후에 다당제 체제가 들어설 때에는 여당이 절대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어디가 야권을 대표하는 정당이냐를 심판받게 되면 분열의 효과보다는 다당제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신당 창당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를 못해본 상태에서 통합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국민을 향한 정치적 쇼고 정치 술수”라며 “지금 상태에서는 논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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