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 10시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6발이 발사됐고 100~150㎞가량 비행했다”고 밝혔다.
단거리발사체의 정확한 실체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미사일일 경우 사거리 120km~140km 안팎의 KN-01이나 KN-02 계열일 가능성이 높고, 방사포일 경우엔 사거리가 200여km에 이르는 300mm 신형 방사포로 추정된다.
북한이 올해 들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작년 6월 14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KN-01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이날 새벽 있었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채택에 대한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앞서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달러화와 물품의 유입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 결의안에는 북한을 드나드는 모든 화물에 대한 검색을 의무화했고, 광물 수출을 금지했으며, 항공유 공급을 원칙적으로 차단했다. 북한 은행의 국외 신규 지점 개설 금지는 물론 기존 지점도 90일 이내에 폐쇄하게 하는 등 높은 수준의 금융 제재도 포함됐다. 아울러 대량살상무기 관련 금융제재 대상에 북한 정부와 노동당이 처음으로 명시됐다.
군 당국은 다음주 시작될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측의 추가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면밀히 감시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하면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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