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공천심사 면접관은 이한구…“차렷 경례!” 구령 넣은 인사에 고개만 까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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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7일 10시 07분


‘복면가왕’ 정인영 “과거 MBC ‘신입사원’ 16인에…아무도 기억 못해”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충돌해왔던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면접 후보와 면접관 신분으로 마주했다.

부산 중-영도구에 공천을 신청한 김무성 대표는 6일 다른 예비후보 3명과 함께 나란히 이한구 위원장 앞에 앉았다.

김 대표가 면접장에 들어오자 이 위원장은 앉은 채 "어서 오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넸고 다른 공천관리위원들 역시 앉은 자리에서 고개 인사만 했다. 공천관리위원들 중에서 황진하 사무총장만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인사했다.

다른 예비후보들과 함께 입장한 김 대표는 "인사합시다. 차렷, 경례"라고 구령까지 넣어 인사한 뒤 자리에 앉았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후 비공개로 전환된 면접에선 다소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나 '상향식 공천'을 두고 양측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공관위가 김대표에게 '오픈프라이머리의 문제점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은 민주주의 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사람을 뽑는 게 맞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1차 공천 발표 결과가 상향식 공천 정신에 훼손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그 지역에서 경쟁력있는 후보들이 민의에 의해 뽑아질텐데 단수로 한사람을 정한다는 것이 원칙에 맞겠느냐"고 반박했다.

이날 같이 면접을 본 최홍 예비 후보는 면접장에서 '김무성 대표를 비례대표로 보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고 이에 김 대표는 웃으면서 "뭐 그런 이야기까지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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