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컷오프 앞두고 정치 재개 예고… 김종인측 “상의없이 움직여선 안돼”
국민의당 “文, 상왕 자리 내려놔야”
1월 당 대표직 사퇴 이후 경남 양산에 머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사진)가 7일 정치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문 대표 측은 “이번 주부터 문 전 대표가 영남, 강원 등 ‘험지’에 출마하는 비경선 후보자들을 만나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당 지도부와 협의를 거친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문 전 대표의 언론 인터뷰는 당 비대위의 2차 컷오프 대상 결정(9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2차 컷오프는 문 전 대표 체제가 설계한 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와는 완전히 별개다. 문 전 대표의 영향권 밖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사흘 전인 4일 야권 통합을 제안하면서 “앞으로 (친노) 패권 정치가 다시는 더민주당에서 부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의 선언은 ‘노무현 정신’을 뿌리로 하는 문 전 대표의 존재를 부정하는 말일 수 있다. 문 전 대표 시절 만든 당 혁신안 무효화를 넘어 친노의 존재 자체를 김 대표가 지우려 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가질 만하다. 게다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2차 컷오프 대상은 친노와 86운동권 의원이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2차 컷오프에서 일부 친노를 넘어 무차별적으로 친문(친문재인) 의원들까지 솎아낸다면 문 전 대표로서도 방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문 전 대표의 활동 재개 의사는 김 대표를 향한 메시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당 일각에선 김 대표와의 ‘역할 분담론’도 나온다.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김 대표가 당의 외연 확장을 맡고, 문 전 대표가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두 사람의 ‘2인 3각’ 관계가 순항하고 있다. 더민주당은 이날 6곳의 전략공천 지역을 확정했다. 이 중 오기형, 표창원, 김병관, 김정우, 하정열 예비후보 등 5명은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다.
문 전 대표의 움직임에 야권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대표 측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아직까지 호남을 중심으로 한 ‘반(反)문재인 정서’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역풍이 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 대표 측은 “김 대표와 상의 없이 움직이는 일은 안 된다”며 “특히 호남을 방문하는 것은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공세에 나섰다. 김재두 대변인은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 있다면 더민주당의 상왕(上王)직을 내려놓고 자중자애할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댓글 31
추천 많은 댓글
2016-03-08 06:23:50
더먹어당 대주주 문가는 바지사장 내세워 약장수 나팔수로 사용하더니 약발이 다 되었는가? 아니면 사장자리 빼앗길까봐 겁이나는가 보군..........................
2016-03-08 06:15:27
정치판 재밋다가 또 입맛 떨어지게 할 상황 엿보이네. 야당 두동강네다 시피 떠났으면 편히 쉬시지 뭘 또 정치판 기웃거리시나.? 상왕은 무슨 상왕. 코메디. ? 국민이 볼때 하왕 그것도, 영ㅡ 턱 없이 보이는데,!
2016-03-08 06:03:59
죄인 빨갱이는 꺼져라 너는 아니다지금 한미 군사훈련을 왜하는지 아는냐 죄인아 너는그거 방해하는이적 빨갱이 아니냐 남북 이간질에 친북 질하는너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