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악수로 김종인 맞은 한노총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가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회관을 방문해 김동만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7일 민주노총을 찾아 “(노조가) 너무 사회적인 문제에 집착하게 되면 근로자의 권익 보호는 상당히 소외되는 것 같다”고 했다. 각종 현안에 거침없는 행보를 하고 있는 김 대표가 노동계에도 일침을 가한 것이다. 예상치 못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면담 분위기는 일순간 싸늘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 등 민주노총 임원진을 만난 자리에서 “노조의 기본적인 목표가 근로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집중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저 같은 사람의 시각에서 보면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노사 간 충돌이 상당히 잦고 노사관계가 굉장히 긴장되고 있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형태로 비치고 있다”면서 “노사 양쪽이 해소하는 노력을 해야만 경제도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최 위원장 직무대행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안타깝게도 중단되는 걸 보면서 또 한 번 시민들이 ‘혹시나’ 했던 게 ‘역시나’로 실망한 것을 느꼈다”며 더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영주 사무총장도 “더민주당에서 민주노총을 방문한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앞서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만 위원장 등을 만나서도 “노조도 앞으로 투쟁만 할 게 아니라 그런 측면(경영)에 진출해 뭐가 문제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노동시장을 유연화하기 위해 법을 고쳐야 한다고 하는데, 비정규직 숫자를 보면 유연화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해선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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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11:25:50
김대표가 대세는 볼줄 아는것 같다. 불로소득을 노리는 그 많은 시민 단체, 침묵하는 다수의 노동자 위에 군림하는 노동자 지도부. 그렇치 김종인 대표는 알고 있는 거야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런 놈들에게 열불나고 있다는 것을..
2016-03-08 07:20:44
우리 한국인의 자화상! 한자리 하면 자기가 다 잘하는줄 착각한다. 자기 주장만 옳다고 목소리 높힌다. 무엇이든 다 참견해야 직성이 풀린다. 자기만 잘먹고 살면 된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왕이라고 착각한다. 우리모두 겸손해 집시다.
2016-03-08 15:07:33
더불어 민주당 김종인은 5공 시절 전두환 밑에서 국보위에 자진해서 참석한 인물. 5.18광주 학살을 논할 자격이 없는자. 경제 민주화를 외치면서 동화은행에서 2억원 뇌물 받아 실형을 살은 사람이 김종인이며..한마디로 더불어 민주당을 사이비 정당으로 전락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