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행보… 지역구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13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희망촌지역을 방문해 해빙기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당내 논란에도 불구하고 야권 연대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야권 통합이나 연대를 강하게 반대해 온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3일 수도권에서 선거구별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야권 연대를 주장하며 사퇴한 김한길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당무 거부 중인 천정배 공동대표에 대한 성의 표시 성격이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 대해 “막을 수 없다. 그렇지만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다”라고 했다. 안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이 옛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를 맡던 2014년 7·30 재·보궐선거 당시에도 정의당과의 ‘당 대 당 연대’는 없었지만 후보 간 단일화는 성사됐다.
이어 “김 전 위원장, 천 대표와 오전에 (전화로) 서로 말씀을 나눴다”며 “김 전 위원장의 사퇴도 (철회를) 설득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수용하기로 했다. 천 대표에게도 복귀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정치인들끼리 서로 지역구를 주고받는 그런 방식의 연대로는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기존 방침을 되풀이했다.
천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새 정치를 향한 안 대표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야권 궤멸과 새누리당 압승 저지를 위해 국민의당 공동대표들의 책임하에 수도권 연대의 문은 열어 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 연대는 없다”고 밝힘에 따라 천 대표의 후속 대응이 주목된다.
당초 개헌 저지선 확보를 위한 야권 통합을 주장했던 김 전 위원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김 전 위원장이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으며 야권 연대 또는 후보단일화 논의의 물꼬를 트는 차원에서 불출마를 고심 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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