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컷오프? 지역구민 54% “무소속으로 나와도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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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4일 14시 25분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동아일보 DB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동아일보 DB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중진 물갈이 방침을 결심한 듯한 발언을 한 가운데,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CBS와 국민일보의 의뢰로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상황을 가정해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의 여론을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유승민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4.2%, ‘유승민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37.8%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의 지지도 54.6%와 별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40대 응답자는 각각 65.7%와 60.2%로 유승민 의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하지만 50·60대는 각각 48.8%와 48.5%로 절반 이하였다.

한편, 이한구 위원장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 들러 예고에 없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컷오프 대상 유형으로 Δ국회의원 품위에 적합하지 않은 자 Δ당 정체성에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자 Δ편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의 혜택을 즐긴 자 등 3가지를 규정했다.

이 위원장이 언급한 ‘당 정체성에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로 박근혜정부의 기조에 반하는 목소리를 낸 유승민 전 원내대표로 사실상 해석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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