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더민주 컷오프 의원 입당? 사람마다 달라, 이해찬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동아일보 DB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 공천 탈락 의원들의 개별 입당 가능성에 대해 “그거야 사람마다 다르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아무나 받지 않겠다는 것.

안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이 있고, 본인 의사가 있다면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그러지 않은 경우는 곤란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민주가 친노 좌장인 6선의 이해찬 의원(세종)을 공천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처음 들었다”며 “좀 있다가 말씀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더민주는 이날 이해찬 의원을 포함해 이미경 의원(5선·서울 은평갑), 정호준 의원(초선·서울 중-성동을)의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특정인을 표적 배제했다고 소위 ‘친노 패권주의’라는 큰 골격은 바뀌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다선 의원의 경우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성, 국가발전 기여도, 정당정치 연속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하는데 자의적으로 재단됐다. 인기영합적 포퓰리즘 성격이 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한길, 김영환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들 지역구 공천 발표에 대해선 “(더민주가) 우리 당 소속의원들 지역구에 공천하면서 야권통합이 물 건너간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큰 결례”라며 “이런 식의 말초적 접근 때문에 김종인 식 통합, 단일화 논의가 신뢰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공천이 배제된 정호준 의원의 경우 부친 정대철 전 의원과 관련돼 보복 차원에서 정략적으로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기득권은 온존시키고 국민의 눈을 속이는 공천”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