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폭정 멈출때까지 강력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5일 03시 00분


재외공관장 만찬 참석… “국제사회 안보리 결의 이행 최선을”

재외공관장회의 개막… 대사-총영사 176명 한자리에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만찬에서 일시 귀국한 대사 및 총영사와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장수 주중대사, 박 대통령, 윤병세 외교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재외공관장회의 개막… 대사-총영사 176명 한자리에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만찬에서 일시 귀국한 대사 및 총영사와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장수 주중대사, 박 대통령, 윤병세 외교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진정으로 비핵화의 길로 나서고 폭정을 멈출 때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주재국으로 하여금 실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재외공관장들에게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자들과의 만찬에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전례 없이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이런 조치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재외공관장 176명과 윤병세 외교부, 홍용표 통일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후 외교 전략 모색과 경제 활력 찾기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대북 외교 강조는 재외공관장 회의 방식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통상의 경우와 달리 대사와 총영사를 한꺼번에 부르는 방식으로 회의를 개최한 것. 그동안은 1, 2주 차이를 두고 대사만 참석하는 공관장회의와 총영사회의를 각각 개최하는 게 관례였다. 외교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조성된 외교 환경의 엄중성을 공유하기 위해 대사·총영사회의를 동시에 개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의 참석자가 많아지면서 집중력이 분산되고 밀도 있는 회의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개회사에서 “역대 최강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은 지난 3년간 축적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힘입었다” “한국은 지금 다자외교의 전성기에 진입했다”고 밝힌 것은 자화자찬성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장택동 will71@donga.com·조숭호 기자
#박근혜#대북제재#재외공관장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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