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낙천? 박종희 “‘靑 얼라들’ 등 문제” 홍문종 “정체성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5일 10시 11분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동아일보DB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동아일보DB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사진)의 공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됐다.

박종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은 15일 유승민 의원의 공천여부와 관련해 “원내대표 시절에 새누리당 당헌에 어긋나는 대정부질문이라든가 대통령의 방미 과정에서의 혼선을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지정을 했다”며 “당헌 8조에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과 함께 책임을 진다 이런 부분이 있다”고 지적, 낙천을 시사했다.

박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 대부분의 공천이 완결이 될 것”이라며 “(유승민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맞는 행동을 했느냐 이것에 대해서 오늘 또 토론을 해 봐야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당의 의사 결정을 거쳐서 원내대표로서 얘기를 한 거냐. 아니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소신 발언이냐는 문제의 충돌”이라며 “개인적인 입장에서야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지만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회 대표 연설로 과연 그것이 적당했겠느냐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유승민 의원은) 컷오프 되는 거네요”라고 사회자가 묻자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 오늘 하여튼 논의를 해서 전체 공천관리위원들의 의견이 이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 역시 같은 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승민 의원의 국회 연설과 관련해 “당에서 논란이 많이 됐다. 심지어는 야당 의석에서 박수 치고 여당은 의아해 했다”면서 “과연 저 분이 당의 정체성과 연결돼 있는 분이냐, 맞는 분이냐는 것에 대해 떠올리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의원은 이어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 분들이 엉뚱한 행동이나 말을 하면서 민심을 호도하면 야당에서 공격하는 것보다 더 어려움을 당할 때가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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