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준, 국민의당 전격 입당…원내교섭단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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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6일 11시 38분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배제 된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이 16일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국민의당은 창당 한 달 반 만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다.

정호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저를 믿어주신 지지자분들과 함께 국민의당에 입당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집권 8년 만에 파탄 난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공평하게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의 한복판에서부터 국민의당 바람을 불어 일으켜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부족한 저의 입당을 환영해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안철수 대표님과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님, 그리고 많은 선배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정 의원은 능력 있고, 누구보다도 젊고 의욕적이고 평판도 아주 좋은 의원”이라고 평가하고,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마저 정 의원에게 비서실장을 맡기려고도 했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그 짧은 시간 왜 이렇게 기준이 크게 바뀌었는지, 아니면 기준이 없어진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호준 의원의 컷오프 발표가 나자, 안 대표는 그에게 위로 전화를 하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는 등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국민의당에 합류한 부친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도 아들을 설득했다.

정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당 의석수는 20석으로 늘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의당이 오는 28일까지 이 의석수를 유지할 경우 기존 의석수 기준 27억여 원 보다 46억 원 가량 늘어난 73억 원 상당의 국고보조금을 받게 된다.

다만, 공천 탈락한 임내현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어, 교섭단체를 계속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이에 김영환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각 당에서 계파 정치에 희생된 국회의원들에 대한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환 위원장은 “우선은 더민주 컷오프에서 배제된 사람 가운데 계파정치에 물들지 않은 그런 분들을 오늘 정 의원처럼 영입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에서 친이(친이명박)와 비박(비박근혜)들이 줄줄이 지금 공천탈락을 하면서 공천학살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개혁적인 분들이 있는 가 살펴보고 있고,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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