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 승리 위해 제물이라도 되겠다” 백의종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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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6일 20시 30분


공천배제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서울 마포을)의원이 16일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제물이라도 되겠다. 무엇이라도 하겠다”라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는 저를 버렸지만 저는 당을 버리지 않는다”라며 “저는 위대한 국민만 보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어디에 있든 박근혜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앞장 서겠다.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승리하고 반드시 정권을 찾아오는 데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쓰러져있는 저라도 당이 필요하다면 헌신하겠다. 우리당 후보들이 원한다면 지원유세라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을 지키고 당을 살려야 한다. 주인이 집을 나가면 되겠는가. 집 떠난 주인들께서는 속히 집으로 돌아와달라”고 복귀를 청했다.

특히 “개인 김종인에게 서운하더라도 당대표 김종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해달라. 우리는 총선에서 이겨야 정권을 교체할수 있다”라며 “우리는 지금 총선 전쟁 중으로, 미우나 고우나 이 분을 모신 것도 우리의 책임이고, 잘났든 못났든 현재는 우리의 당 대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에 대한 비판은 일단 멈춰주시고 총선 승리를 위해 뛰어달라. 분열하면 지고 단결하면 이길 것”이라 강조했다.

앞서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정 의원의 공천 탈락을 발표했다. 지난해 최고위원회 석상에서의 막발 논란이 이유였다. 이후 정 의원은 재심의를 청구했지만 15일 이마저도 기각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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