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김무성 대표와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3월 정례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권 인사들만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김무성 대표는 지지율 19.3%로 1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월 대비 1.6%p 하락한 수치다.
2위는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공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유승민 의원이다. 유 의원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2.2%p 상승한 18.7%. 1위 김 대표와의 격차를 4.4%p에서 0.6%p로 줄이며 김 대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유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두언 의원 말대로 이번 공천학살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16일 비박(비박근혜)계 대거 공천 배제 논란과 관련, “이(공천) 과정에서 유일한 수혜자는 유승민 의원이다. 친박(친박근혜)이 나서서 유승민을 정치적 거물로 키워줬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힌 유 의원의 공천 여부를 놓고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폭탄 돌리기’를 하면서, 유 의원에게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여론이 움직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6%p 하락한 11.1%로 3위 자리를 이어갔으며, 홍준표 경남지사는 0.8%p 상승한 4.8%를 기록해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5위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4.6%)이며, 이어 나경원 의원(4.3%), 정몽준 전 대표(3.5%), 남경필 경기지사(3.3%) 순으로 집계됐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월 대비 0.3%p 오른 26.4%로 1위를 유지했다. 19.9%(전월 대비 1.7%p 상승)로 2위를 차지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는 6.5%p 차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전월 대비 0.7%p 하락한 9.2%로 3위를 유지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1.6%p 상승한 8.6%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4.3%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양자대결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45.0%, 문재인 전 대표가 44.0%로 지난달에 이어 여전히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3월 14일과 15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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