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배제된 부좌현 의원(초선·경기 안산단원을·사진)이 17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국민의당 의석 수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보다 한 석이 많은 21석으로 늘게 됐다.
부좌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년 정치인생을 걸고 빼앗긴 명예를 되찾는 길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더민주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오직 안산시민들만 믿고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20대 총선 출마 의지를 다졌다.
부 의원은 “더민주 공천에서 탈락한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 한다. 지금까지 당으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공천에서 배제된 이유를 단 한 가지라도 찾아보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 막말이나, 국회의원 갑질, 비리는 물론 구설수에도 올라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재심도 무참히도 무시됐고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 단순한 착오나 실수가 아니란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됐다”며 “치졸한 정치보복이나 자행하는 더민주가 엄중한 시대적 과제를 수행할 역량과 자격이 있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자신이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보좌관 출신이기 때문에 ‘보복’을 당했다는 것.
부좌현 의원은 “천정배 대표와 정치 인생을 함께 걸어왔다. 이 때문에 주위에서 천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정치적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그 분들의 걱정과 우려가 어떤 의미였는지 오늘에야 깨닫게 됐다”고 주장했다.
부 의원은 자리를 옮겨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새 출발하는 각오로 국민의당과 함께 안산단원을 지역에서 20대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부좌현 의원은 지난 10일 경쟁력 부족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그의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부좌현 의원은 당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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