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선 “박찬호 영입?…국회, TV 좀 나온다고 하는 자리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18일 10시 08분


더불어민주당이 충남 공주 출신 박찬호를 영입해 세종시에 투입하려다 실패했다는 보도에 대해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사진)이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홍 위원장은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인터뷰에서 ‘세종시에 박찬호를 영입해 넣으려다가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기사 보고 창피해서 혼났다”며 이같이 답했다.

홍 위원장은 “운동선수는 운동장에 있어야지 국회가 TV 화면에 좀 나온다고 와서 하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미디언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냈던 고 이주일 씨를 언급하며 “지금 시대가 바뀌었는데 이런 코미디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각자 제자리에 있어야 할 분은 제자리에 있고, 능력을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분들은 들어와서 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또 태권도 선수였던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그분(도) 제자리가 아니다. 표절에 뭐에 다 했는데 벌써 사표 냈어야 한다. 내 눈높이에서는 난센스”라며 “이 양반들이 도대체 정치를 어떻게 생각하나 (싶었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특정분야 출신의 능력을 폄훼한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홍 위원장은 19대 총선에서 도입된 청년 비례대표선출 제도에 대해 “도입 취지와 달리 뭔가 좀 이상하다. 인터뷰를 해봤더니 아직 준비가 너무 안 된 후보들이 많다”며 “청년 일자리 하나 구해주는 게 국회일자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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