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정청래 요구로 손혜원 전략공천”… 孫 “ 용왕을 건져오겠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18일 10시 42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이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됐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이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8일 공천배제 된 정청래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전략공천 한 것에 대해 “정 의원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의원처럼 공천에서 탈락했다 할지라도 당을 위해서 선거기간 동안에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분은 처음 봤다”며 “정 의원의 이런 자세를 고맙게 받아들여서 마포을 공천대상자로 정 의원이 요구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전문성이나 당 기여도를 감안해 비례대표로 모시려했으나 본인이 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서 과감하게 마포을 출마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비례대표 최우선 순위를 포기하고 마포을 출마를 수락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처음처럼 등을 작명한 브랜드 전문가인 손혜원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영입된 케이스로, 김 대표와도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혜원 위원장은 정 의원이 공천배제 된 뒤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등 ‘구명운동’에 적극 나선 바 있다.

김 대표와 함께 기자들과 만난 손혜원 위원장은 “여러분이 저를 인당수로 몰았다”면서 “그런데 인당수는 빠져도 죽지 않는다는 의미다. 용왕을 건져오는 것 아니겠나”라고 승리 의지를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을 도와야하고 지역구민들을 위로해야하고 젊은이들을 다시 만나야 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결정을 했다”며 “두려움 없이 하겠다. 살아 돌아와서 도와 준 분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