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비박(비박근혜)계 현역 의원들이 18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줄줄이 탈당을 선언했다. 두 의원은 무소속 출마한다고 밝혔다.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현역 의원은 김태환 진영 의원에 이어 4명으로 늘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8년 전 당시 박근혜 당 대표는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절규했는데 오늘 저는 ‘안상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이 위원장에게 절규한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말을 빌려 이 위원장의 ‘비박계 학살’을 성토한 것이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분들이 서로 힘이 되고 국민들 기대에 부흥하는 길이 있다면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며 탈당한 비박계 의원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이재오 의원에게 탈당 결심을 알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잘했다. 정의는 우리 편”이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김희국 류성걸 의원은 컷오프 관련 재심을 요청하며 탈당을 일단 미뤘다. 두 사람은 ‘진박(진짜 친박) 후보’로 불리는 곽상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각각 밀렸다. 재심 여부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이 위원장 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이날 “당헌당규를 고의로 위반한 이 위원장은 부끄러워서라도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재심이 안 될 경우 탈당 가능성을 거듭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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