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판결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김선동, 김재연 전 의원이 20일 민중연합당에 공식 입당했다.
김선동·김재연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중연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김선동 전 의원은 “통합진보당이 강제 해산된 후 정치권은 여야,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온통 1% 특권층의 눈치를 살피는 비겁한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민중연합당이라면 1% 특권층의 끝없는 탐욕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입당 소감을 전했다.
김선동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재연 전 의원은 “민중연합당이야말로 구태정치를 심판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민중연합당의 힘찬 출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전 의원은 통진당 소속 청년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으나,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지난 2014년 12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4·13 총선 경기 의정부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중연합당은 ‘흙수저당’, ‘비정규직철폐당’, ‘농민당’이 연합해 지난달 27일 새로운 진보정당을 표방하며 창당했다. 이광석 공동대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통진당 소속으로 전북지사 후보였고, 강승철 공동대표는 민주노총 사무총장 출신이다. 여기에 김선동, 김재연 두 전 의원의 입당으로 ‘제2 통진당’이 재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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