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3/여야 공천 파동]진영, 더민주 입당… 용산에 전략공천
朴대통령 인수위 부위원장 지내… 靑 “배신감 느끼는 사람들 많아”
새누리당에서 공천 배제된 진영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서울 용산에서 3선을 지낸 진 의원은 입당과 함께 자신의 지역구에서 더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이날 진 의원은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인의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며 여권 핵심부를 직접 겨냥했다. 김종인 대표는 기자회견 내내 진 의원과 나란히 서 있었다. 두 사람은 2012년 대선 당시 각각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함께 일한 적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맡았던 인물이 당적을 옮기면서까지 정치를 계속해야 하는 것이냐”며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참모는 “진 의원은 기초연금 문제로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내던지면서 박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줬던 사람”이라며 “그런 진 의원이 ‘권위주의’를 언급하며 다시 박 대통령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여당에서 야당으로의 당적 변경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인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긴 의원들의 전례가 있다. 앞서 2000년 12월 자유민주연합이 당시 집권당인 새천년민주당 의원 4명을 데려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민주당이 공동정부를 구성하고 있던 자민련에 사실상 ‘의원 꿔주기’를 한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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