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김종인 셀프공천 합당한 일…많은 일 해야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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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1일 10시 17분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 동아일보 DB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진영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의 특별한 인연이 더민주에 합류한 결정적 이유였다고 밝혔다.

진영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선언 전날 만감이 교차하여 잠을 못이뤘다”고 입을 연 뒤 “김종인 대표와는 오래 전부터 나라의 장래와 정책에 관해 생각과 지향하는 목표가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3선을 여당에서 했고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에 초기 장관까지 했는데 공천에 떨어졌다고 하루아침에 야당으로 가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벗어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결정이 어려웠다. 잠도 안 왔다”며 “내가 추구하는 정책들이 새누리당 내에서는 상당히 절벽 같이 느껴지는 경우도 많았다. 어떤 이야기를 하면 내가 스스로 생각해서 한 얘기임에도 ‘야당이 하는 얘기를 당신이 하느냐’는 경우도 있었다”고 정책적 지향점이 더불어 민주당과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또 “(새누리당과 같은)이런 공천제도는 정말 없어져야 된다. 이번과 같은 이런 공천은 아마 우리 정당사에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정당을 옮기는)이런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한국정치의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이른바 ‘셀프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합당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진 의원은 “당 대표의 20% 행사권을 상위 2번으로 셀프공천했다는 당내 비판이 높은 것 같은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분은 미래정치나 나라의 장래에 대해서 고심도 많이 하고, 또 공부도 많이 했기 때문에 많은 역할을 해야된다”고 답했다.

이어 “과거 선례를 볼 때 너무 안정권이어서 비판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런 부분이 상징적인 것인데, 김종인 대표는 이제 새로운 당을 변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분이고 또 그 시도가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힘이 좀 실려야 된다”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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