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수위 높이는 北 ‘靑 잿더미’ 협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4일 03시 00분


조평통 “방사포로 초토화시킬 것”… 정부 “천박한 행태 즉각 중단을”

연일 대남 위협 수위를 높여 온 북한이 23일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중대 보도를 통해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정규 부대와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를 비롯한 혁명 무력과 전체 인민은 박근혜 역적패당을 제거해 버리기 위한 정의의 보복전에 지향될(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한국 공군이 21일 북한 핵심 시설 폭격 훈련을 실시한 것을 거론하며 “전폭기 편대를 동원해 최고 수뇌부 집무실을 파괴하기 위한 극악무도한 ‘정밀 타격 훈련’을 감행했다”며 “우리의 보복전은 청와대 안에서 시작될 수도 있고 청와대 가까이에서도 전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경 방사포들도 청와대를 초토화시킬 격동 상태에 있다. (방아쇠를) 누르면 불바다가 되고 잿가루가 된다. 적후(후방 투입)부대들은 임의의 시각에 박근혜와 괴뢰 군부 호전광들을 죽탕쳐 버릴(몰골을 상하게 할) 폭풍 작전, 번개 작전에 진입할 준비태세에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북한의 위협은 한미 양국군이 키리졸브 훈련 당시 실시한 북한 참수작전 등에 대응하고 4·13선거에 앞서 위기 국면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국가원수와 국민을 향해 테러 위협에까지 나선 것을 묵과하지 않겠다”며 “북한은 비열하고 천박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올바른 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위협수위#박근혜제거작전#조평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