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6/격전지 4곳 여론조사]19대총선 때보다 길어 역대최장
국회의원 선거 첫 사전투표 도입
4·13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자를 등록한 정당이 역대 최다인 21개나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쓰일 비례대표 정당 투표용지 길이는 33.5cm에 이른다. 19대 총선(31.2cm)보다 길어 이 역시 역대 최장이다.
투표 용지에 21개 정당이 나열돼 유권자의 혼란도 예상된다. 한나라당, 민주당처럼 과거 정당의 이름을 사용한 신생 정당도 있다. 개혁국민신당, 그린불교연합당, 기독민주당, 일제·위안부·인권정당처럼 비례대표 후보자만 등록한 정당도 있다. 이번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는 모두 158명이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의석수에 따라 1∼4번 기호를 받게 됐다. 의석수가 각각 1석인 기독자유당과 민주당은 추첨을 통해 5번과 6번을 받았다. 의석수가 없는 정당은 가나다순으로 배치하는데 ‘행운의 7번’은 코리아당이 차지했다. 투표지에는 약칭인 ‘코리아당’으로 등록되지만 원래 정당명이 ‘가자코리아당’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기호 21번은 ‘한나라당’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도입된다. 사전투표제는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선거일 바로 직전 금·토요일(4월 8, 9일)에 미리 투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13년 4·24 재·보궐선거 당시 처음 도입됐고 지금까지 세 차례 실시됐다.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소 3511곳을 설치했다. 특히 여행객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서울역 용산역 등 3곳에 사전투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다음 달 8일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을 지참하면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양당의 공천 파동으로 투표율 저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11.5%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당시 지방선거 투표율(56.8%)의 5분의 1가량이 사전투표였던 셈이다. 또 세대별로는 20대 투표율(15.9%)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총선 판세를 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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