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 80%로” 새누리당 공천자대회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28일 20시 52분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공천자대회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가 최경환 의원과 강봉균 선대위원장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다. 홍진환기자 jean@donga.com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공천자대회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가 최경환 의원과 강봉균 선대위원장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다. 홍진환기자 jean@donga.com
새누리당은 28일 공천자대회에서 비정규직 임금·최저임금 인상과 기업 구조조정 촉진 등의 내용을 담은 20대 총선 경제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자 대회에서 7대 경제정책 공약으로 청년실업 해결, 적극적 재정금융정책, 소득분배 양극화 해소, 노인복지 확대, 자영업자 지원, 가계부채 개선, 4대 개혁 완수를 제시했다.

강봉균 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비정규직이 정규직과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임금의 절반만 받는 것을 어떻게든 노력을 해서 좁혀 나가야 한다”며 “정규직의 80% 수준까지는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저임금이 최저생계비는 돼야 한다”라며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당장 감당하기 어려운 몫은 정부가 근로장려세제라는 수단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해 “기업이 청년에 일자리를 많이 주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대기업들이 장래가 불안해 희망이 없거나 적자가 나는 사업을 정리하고 새롭게 성장동력이 되는 쪽에 투자하려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정부가 도와야 하는데 금융기관들이 기업 구조조정과정에 필요한 돈을 지원하는데 너무 소극적”이라며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정책공약 제1의 핵심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그는 급속도로 늘어나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선 “가계 부채 절반 이상이 집을 사기 위해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린 것”이라며 “장기분할상환제도로 대출제도를 바꾸면 가계부채의 뇌관을 뽑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영업자 생계 안정을 위해 기술·경영 교육과 서민금융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복지 정책과 관련해 “같은 돈을 쓰더라도 복지가 필요하고 절실한 계층 쪽에 더 많이 쓰도록 하는 게 기본”이라며 “노인을 위한 복지는 노후대책이 없는 사람들한테 집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공천자대회에서 김무성 대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이인제 최고위원 등 5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뛰어라 국회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