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5]
학력란에 광주관련 기재 안해… 6·25때 피란가서 1년반 살아
과거 인터뷰땐 호남연고 부인… 金측 “광주민심 고려해 인연 강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호남 뿌리론’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27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도 광주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중학교를 다녔다. 뿌리가 호남에 있다”고 했다. 일부 언론은 김 대표가 광주 서석초등학교와 서중학교를 졸업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조부인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 선생의 고향은 전북 순창이다.
김 대표는 과거 보건사회부 장관, 대통령경제수석 등 여러 공직을 거치는 동안 그의 학력란에는 주로 서울 중앙고 졸업부터 시작해 한국외국어대 졸업, 독일 뮌스터대 경제학 박사 등으로 기재됐다.
그는 과거에 자신의 호남 연고(緣故)를 부인한 적도 있다. 김 대표는 2010년 12월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조부가 전북 분일 뿐 부친도 서울 분이고, 한국전쟁 때 광주에 피란 가서 1년 반쯤 있었던 게 전부다. 인사 철마다 ‘호남 몫’이라며 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게 좀 우습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28일 “불리하면 호남의 연고를 극구 부인하다 급하면 호남의 대변자라 나서는 것은 호남의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주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서울에서 덕수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6학년 때 광주로 피란을 가 서석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서중에 진학했다가 다시 서울로 이사를 했다. 김 대표 측은 “김 대표가 광주 민심을 고려해서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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