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5]문재인 “야당 압도적 승리 조건…야권연대 무조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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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9일 17시 30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9일 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으나 야당 후보 난립으로 여론에 반하는 결과를 얻을 위험이 있다면서 “야권연대를 무조건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도권 야권 전체 지지율은 새누리당보다 10% 이상 높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긍정적 평가보다 10%이상 높다. 민심은 새누리당 심판이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끝내겠다는 것”이라며 “이 정도면 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그러나 현실은 반대로 가고 있다”며 “승리의 그릇에 민심을 담아야 한다. 야권연대 무조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민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야권연대는 공학이 아니라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승리의 그릇”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내가 가진 70%를 버려서라도 함께 가야 한다고 유언하셨다. 그 길로 가야한다”며 “흠집 내기나 정치적 수사가 아닌 야권연대를 위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야권 연대가 물거품이 될 상황으로 내몰리는 것과 관련해 그는 “이미 늦었다. 오늘이 지나고 내일도 성과 없이 흘러간다면 야권 전체는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며 서둘러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을 주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에서 더민주 어기구 후보의 선거 운동을 지원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당진 어기구 후보, 분위기가 아주 좋다. 그런데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를 말하더니 요구조건 다 들어주고, 바둑에 몇 점 놓아주듯이 10점을 점수에 더해주겠다고 해도 못하겠다고 버틴다고 해 안타깝다”며 “도대체 어쩌자는 것일까요”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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