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6년 만에 열리는 7차 노동당대회 대표 선발 과정에서 60세 이상은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회를 계기로 당·기관 간부의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5월 초에 열리는 7차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에 대한 1차 선발이 지난 24일 마무리됐다. 기관별로 1~2명이 추천되고 큰 기업소에서 3명씩 추천됐지만 60세 이상의 당원은 제외됐다”고 30일 전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그동안 북한 당국이 당 대회 참가자 선발 과정에 나이제한을 둔 경우가 없었다”며 “중앙에서 원칙적으로 60세라는 나이 제한을 고려해서 선발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본다. 전체적인 흐름은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같은 권위주의 사회는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 세대교체가 어려운 구조로 돼 있다. 이번 결정은 연령 기준을 두고 인적변화를 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번에 선발된 당원들은 4월 초 평양으로 향해 또 한 번의 선발절차를 거친다. 이후 최종 선발된 사람이 대표로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북한의 노동당대회는 1980년 이후 36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선대인 ‘김정일 시대’에도 안 열렸던 당 대회를 개최한다고 선포하고 주민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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