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는 포퓰리즘…경제에 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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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31일 10시 55분


사진제공=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동아DB
사진제공=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동아DB
“김종인 대표의 경제민주화는 일종의 포퓰리즘이다.”

야권 출신으로 새누리당에 합류해 총선을 지휘하고 있는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은 31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자신이 민주당(더민주의 전신)에 몸담았던 때를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이른바 ‘보편적 복지’라고 거창한 무상 시리즈를 내면서 표심을 사려는 포퓰리즘을 썼다”면서 “그게 선거가 끝난 뒤 경제에 도움이 된 게 아니고 오히려 많은 해악을 끼쳤다. (내가) 민주당에 있을 때도 그걸 상당히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에서 여권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으로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최근 김종인 대표의 경제민주화도 일종의 포퓰리즘에 가깝다”면서 “새누리당은 당당하게 경제를 진짜 살리는 쪽으로 공약을 했으면 좋겠다. 여기에 기여하려고 새누리당에 왔다”고 말했다.

또 ‘경제민주화’라는 용어가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의 공약이었다면서, 김 대표가 여권에서 야권으로 옮긴 뒤에도 같은 용어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대표를 영입한 뒤에 뭘 해야 할까를 얘기해보니 구체적인 게 없거든. 그러니까 김 대표가 할 일이 없어진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 민주당(더민주)에 가서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민주가 새누리당을 겨냥해 ‘경제 심판론’을 내세운데 대해선 “경제가 나쁘다는 얘기를 하는 건 그렇다 치고,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대안을 내놔야 한다”면서 “그런데 경제민주화 같은 애매하고 듣기만 그럴듯한 얘기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더민주가) 그동안 무리한 복지 공약 포퓰리즘이나 얘기하고 국회에선 치킨게임을 했다”면서 “‘여당이나 정부가 잘 되는 건 자기한테 손해다’ 이런 자세로 싸움만 해놓고 누굴 비판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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