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맞서 국제사회가 계속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기고한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법’에서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추가 제재를 가한 것은 도발에는 대가가 따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은 평화로운 방식으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동맹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 집단에 의한 핵 위협에도 국제사회의 단결을 호소했다. 그는 “IS와 같은 테러 세력의 위협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그동안 해왔던 테러 방지 노력을 돌아보고, 향후 (IS와 같은) 가장 위험한 테러 조직들이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무기(핵)를 차지하는 것을 막는 데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가 전 세계 핵무기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추가 감축을 위해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핵무기를 사용해본 유일한 국가로서 핵무기 제거를 주도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며 “하지만 한 나라의 힘으로 이를 실현할 수 없으니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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