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4차 핵안보정상회의 및 미·중·일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멕시코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5일까지 멕시코에 머물면서 경제와 문화를 중심으로 외교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2일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3일 박물관 방문 및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 관람, 4일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 참석 등의 일정이 예정돼있다.
박 대통령은 해외 방문시 대부분 동포간담회를 첫 일정으로 잡는다. 박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사람도,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낯선 땅에서 꿋꿋하게 뿌리를 내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에게 경의와 고마움을 표현하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의미를 소개했다.
멕시코는 2005년 9월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우리나라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전통적 우방국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니에토 대통령과 만나 8년째 중단된 한·멕시코 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바 있어 이번 멕시코 방문으로 한·멕시코 FTA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순방에는 한·멕시코 경제 협력 사상 최대 규모인 145명의 경제 사절단이 함께 했다. 우리 기업의 미주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다방면에 걸친 실질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니에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우리 기업의 에너지·교통·인프라 건설 참여, 정보통신기술(ICT)·과학기술·보건·치안·교육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등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두 정상은 또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등의 충실하고 실효적인 이행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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