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안철수 없어지면 문재인 대통령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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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4일 11시 26분


국민의당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은 4일 “국민의당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없어지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전 대표로 더불어민주당이 이길 수 있겠나?”라며 여당 지지층인 1번 표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만약에 국민의당 후보가 사퇴한다면 과연 더민주가 과반석 의석을 얻을 수 있겠는가?”라며 “1당에서, 보수, 중도에서 표를 가져와야 된다. 그리고 무당층을 끌어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당의 표를 10% 정도 가져오면 절대 1번이 당선될 수 없다. 그리고 2번 표가 한 쪽으로 쏠리게 되고, 부동층이 오게 되기 때문에 승기를 잡고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여론조사로 그것이 확인이 안 되고 있을 뿐”이라면서 “틀림없이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1번 표를 가져오기 때문이지 2번의 파이, 2번의 표를 서로 나눠 갖는 단일화로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여론조사에서 더민주에 밀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수도권에 있는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20~30대의 경우 더민주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데 이는 여론조사를 해 보정을 하기 때문”이라며 “보정을 하게 되면 10%, 13%가 내려가게 되기 때문에 3등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번이 싫은 사람들이 전부 여론조사에서 2번을 누르고 있기 때문에 조사가 전부 2번으로 나왔다”며 “20~30대의 지지율은 더민주가 국민의당보다 3배 이상 높다. 그런데 50대, 60대, 70대, 80대에서 다 더민주보다 (국민의당이) 2배, 3배 앞서고 있다. 투표장에 가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가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고 있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오랫동안 해왔고 정세부의장을 몇 년 동안 해온 사람으로서 노원병에서 10~15% 격차로 이기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더민주의 야권단일화 요구에 대해 “더민주가 진정성을 보이고 양보하는 모습을 띄었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없이 무조건 출마한 지 며칠 되지도 않는 사람들을 여론조사를 하고 목 조르는 그런 단일화를 추진해 왔다”고 비판했다.

또 “야권연대로 우리가 양보한다고 해서 더민주가 130, 140, 150석 정당이 만들어 지지 않는다”며 “그동안 야권이 국민의 대안이 된 올바른 합리적인 정치를 해오지 못했기 때문이지 그것이 단일화 때문에 그렇다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잘못 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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