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벨트 친노후보 ‘盧색깔 지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6일 03시 00분


[총선 D-7/野-野 경쟁 후끈]총선 공보물 19대땐 盧 전면에… 김경수 최인호 등 이번엔 공약 집중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의 19대 총선 공보물(왼쪽)과 20대 총선 공보물 첫 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의 19대 총선 공보물(왼쪽)과 20대 총선 공보물 첫 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PK(부산경남) 지역에 출마한 일부 친노(친노무현) 후보들이 선전하자 이들이 ‘친노 마케팅’ 대신 정책과 공약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념 공세로 여당과 각을 세우기보다는 실생활에 밀접한 공약으로 유권자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는 얘기다.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의 20대 총선 공보물 첫 장은 ‘이번에는 김경수, 경험이 다릅니다. 실력이 다릅니다’로 시작한다. 19대 총선 때 공보물에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를 앞세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19대 때는 공약 2쪽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12쪽짜리 공보물 중 7쪽에 지역발전 공약을 담았다. 부산 사하갑에 출마한 같은 당 최인호 후보는 19대 총선 공보물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의 사진을 크게 실어 이들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역발전 업적, 동별 공약, 숙원 과제 등을 적극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산 북-강서갑 더민주당 전재수 후보의 이번 총선 공보물에서는 아예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표의 사진이 사라졌다. 그 대신 교육, 복지, 일자리에 관한 공약으로 채웠다. 전 후보는 “소모적인 정쟁을 벌이지 않고 정책으로 주민들에게 평가받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부산=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낙동강벨트#친노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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