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충북·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에…野 “선거개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8일 13시 44분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충북과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경제 행보’를 재개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멕시코를 순방하고 귀국한지 이틀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주요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운영계획을 청취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5일 대전 센터. 이달 10일 대구 센터, 16일 부산 센터, 22일 경기 센터 방문에 이은 창조경제 현장점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충북 센터는 전담기업인 LG와의 연계를 통해 K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등 지역 특화산업 분야의 창업기업 육성을 목표로 지난해 2월 4일 문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북 센터에서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공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간담회에는 전국 17개 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제품·서비스를 개발한 뒤 크라우드펀딩, 대통령 순방 계기 1대 1 수출 상담회 참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비롯한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활로를 통해 성공을 거둔 12개 업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박 대통령은 충북 센터에서 열린 전국 17개 센터 내 고용존의 통합발대식에도 참석해 청년 고용의 든든한 디딤돌이 돼 줄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다. 전북 센터는 2014년 11월 24일 출범한 뒤 1537건의 멘토링·금융·법률 특허 상담 등 원스톱 상담서비스를 통해 102개 창업·중소기업을 육성·지원하고 65억여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북 센터는 탄소를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간재 및 복합재 성형 관련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4·13 총선을 닷새 앞두고 박 대통령이 외부 행보를 재개하면서 보수표 집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야당은 ‘선거 개입 의도’라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선거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지방 순회 행사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선거개입 논란은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논평을 내고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에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오해를 살 만하다”며 “대통령이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이야말로 구태 중 구태”라고 주장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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