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북한 종업원 집단 탈북 및 북한군 정찰 총국 간부 망명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가 언론에 개입한 것이라면 이는 “시대착오적 북풍 기획”이며 “유권자들의 비웃음만 살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북한 종업원 집단 탈북 사실을 긴급 발표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북한군 정찰 총국 간부의 망명 사실도 청와대가 언론에 알릴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청와대가 총선을 앞두고 신종 북풍 몰이를 기획하고 주도하고 있는 셈”이라며 “청와대가 선거에 매몰돼 탈북자와 가족들의 신변 보호라는 원칙을 무시하고 연일 탈북자들의 국내입국 사실을 공개하고 있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정찰 총국 간부 망명은 이미 지난 해 동아일보가 보도한 것과 동일한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동일한 내용이라면 정부는 당시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키다가 1년이 다 지나간 총선을 앞둔 시점에 확인이라는 방식으로 망명을 재탕했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명한 우리 유권자들이 이처럼 유치한 북풍 몰이에 현혹될 리 만무하고 그저 비웃음거리로 여길 게 분명하다”면서 “이런 시대착오적인 북풍 몰이가 먹힐 거라고 믿는 정권이 한심할 뿐”이라고 전했다.
앞서 11일 연합뉴스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 대좌가 지난해 한국으로 망명했다고 단독 보도했고, 국방부와 통일부는 이 보도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언론은 국방부가 북한군 고위 간부의 망명 사실을 확인하는 일은 이례적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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