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복 중앙선관위원장 투표 독려…하지만 ‘비 예보’ 날씨가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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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2일 15시 15분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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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아무리 바쁜 일이 있더라도 투표소에 꼭 들러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엄중한 뜻을 보여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인복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관위 과천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내일은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을 대신하여 국회에서 일할 대표를 뽑는 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아름다운 선거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가수 겸 배우 설현도 같은 날 채널AOA 기자간담회에서 “사전 투표율이 많이 올랐다”면서 “내일도 투표도 꼭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 20대 총선 투표율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여권은 무소속, 야권은 분열이라는 변수가 생겨 박빙인 지역구가 많아졌기 때문. 실제 지난 8·9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이 12.2%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13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투표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기상청은 선거 당일인 이날 전국이 흐리고 확률 60~90%로 비가 내리겠다고 12일 밝혔다.

역대 선거 통계를 보면 선거 날에 비가 오면 투표율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화창한 날씨를 보였던 16·17대 총선 투표율 평균치는 각각 57.2%와 60.6%를 기록,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비가 내렸던 18·19대 총선 투표율 평균치는 46.1%와 54.2%를 각각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날씨가 아주 화창했던 15대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63.9%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날씨와 투표율의 상관관계를 증명했다.

이에 지지층이 궂은 날씨 속에서 얼마나 투표소를 찾을지가 이번 총선의 투표율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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