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동식 탄도미사일의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미국 첩보 위성을 통해 포착됐다고 CNN이 복수의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CNN은 “미국령 괌이나 알래스카 인근까지 도달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사거리 약 3500km)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CNN은 “미국 본토까지 이를 수 있는 ‘KN-08’이나 정확도가 뛰어난 ‘KN-14’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대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이 같은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처음으로 중대한 군사적 진전이 될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한국 군 당국도 “지난주 중반부터 KN-08 미사일 기지가 있는 북한 양강도, 자강도, 함경북도 일대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미사일을 탑재한 채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동시다발적으로 다수의 차량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지난달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과한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2270호)를 넘어서는 추가 제재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케리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과) 한반도 평화협정과 불가침 조약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것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응하겠다는 결정을 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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