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은 어디에 있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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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3 총선]
투표소 찾은 젊은이들… “홍보대사 포스터와 인증샷” 열풍

하트머리로 투표독려 13일 걸그룹 AOA의 설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머리카락으로 여러 개의 하트 모양을 만든 후 ‘오늘은 꼭 투표하실 거죠’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설현 인스타그램 캡처
하트머리로 투표독려 13일 걸그룹 AOA의 설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머리카락으로 여러 개의 하트 모양을 만든 후 ‘오늘은 꼭 투표하실 거죠’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설현 인스타그램 캡처
“근데 ‘우리 설현’은 어디 있지? 인증샷 찍어야 하는데.”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초등학교 내 투표소. 투표를 마친 4명의 20대 청년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무언가 찾고 있었다. “포스터가 있다던데… 일단 그걸 찾아보자.”

이들은 4·13총선 투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인증샷을 찍기 위해 걸그룹 ‘AOA’ 멤버 설현 사진이 들어간 선거 포스터를 찾고 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달 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홍보대사에 설현을 위촉한 뒤 그의 모습을 담은 각종 포스터나 입간판을 시내와 투표소 인근에 설치했다.

설현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해당 포스터들이 화제가 되면서 젊은층 사이에서 “투표 뒤 설현 선거 포스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 대학생 김모 씨(26)는 “설현 포스터 옆에서 인증샷을 찍는 것이 대세”라며 “이번 선거의 최대 승자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설현이란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선관위가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설현 이미지를 활용한 것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미 8, 9일 사전투표에 참여한 후 설현 선거 포스터나 현수막 앞에서 찍은 사진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선거 현수막 속 설현과 어깨동무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홍보대사#포스터#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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