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한 소셜미디어 상 관심도가 19대 총선 대비 약 2.68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였고, 정당별 점유율도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높았다.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는 14일 YTN라디오 ‘수도권 투데이’에 출연, 2016년 1월 1일부터 약 3개월 동안 트위터, 대형 포털사이트 카페,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상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정치 성향이 가장 많이 드러난 소셜미디어는 트위터였으며, 페이스북은 데이트 수집이 불가능해 포함하지 않았다. 최 이사는 19대 총선이 치러진 2012년보다 소셜미디어 사용자가 늘어난 것을 감안해 10만 건 당 언급량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과 관련,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장 이슈가 된 키워드는 단연 ‘경제’였다.
최 이사는 후보자들과 유권자들 간에 소통한 소셜미디어 상 대화를 분석한 결과 기업, 산업, 일자리, 성장 등 ‘경제’ 관련 키워드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 복지, 청년, 교육 등의 키워드도 10위권에 올랐다.
정치인들 중 소셜미디어 활동을 가장 많이 한 인물은 더민주 표창원(경기 용인정) 당선자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 정의당 박원석(경기 수원정) 당선자 순이었다.
그렇다면 소셜미디어 상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누구일까. 해당 기간 동안 115만6000여 건 언급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였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70만 건 정도였으며, 더민주 박영선(서울 구로을) 당선자, 더민주 진영(서울 용산) 당선자, 무소속 이해찬(세종시) 당선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48%)이다. 이어 새누리당 28%, 국민의당 17%, 정의당 7% 순이었다. 최 이사는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높게 유지됐다. 이번 소셜미디어 민심이 실제 표심으로 어느 정도 작용하지 않았나 분석된다”고 말했다.
앞서 최 이사는 소셜미디어 상에서 많이 언급됐다고 해서 지지도가 높은 건 아니라며 “미국 같은 경우 지지 후보를 많이 언급하는 반면, 국내 경우에는 싫어하는 후보를 많이 언급하다 보니 분석 기법을 좀 달리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더민주가 48%나 언급된 것의 내용이 부정적인 것이냐는 질문에 “소셜미디어 상에서의 긍정, 부정 이슈는 다른 맥락에서 분석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이슈도 좋게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대중에게 이슈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정치에서는 관심도를 높이는 부분이 있어서, 부정을 꼭 부정으로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소셜미디어의 특징”이라고 답했다.
수도권 판세와 관련해서는 40대의 영향력이 컸다고 분석하며 “40대가 소셜미디어 활동도 많이 한다. 그리고 40대를 팔로우하고 있는 20대가 많다. 그래서 40대가 어느 정치성향을 가지면 그걸 20대가 물려받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20대의 ‘투표 인증샷’ 열풍도 언급했다. 정치 참여의 한 문화가 되고 있다는 것. 최 이사는 “인증샷은 어쨌든 선거 독려의 의미가 있다. 이 사회에 동참하고 있다는 의지 표명”이라며 “특히 20대가 인증샷을 찍는 이유는 지금 취업도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위안을 삼기 위해 인증샷을 찍는 경우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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