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당선자(전남 목포)는 1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퇴를 언급하며 “책임지는 것이 아름다운 정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참패와 관련,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의 책임론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김 대표가 물러간다고 한다”며 “분탕질 한 사람은 자리를 보전하고 분탕질 당한 사람은 물러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책임지는 것이 아름다운 정치”라고 강조하며 “변명하면 국민이 안다”고 말했다.
이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새누리당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한 김 대표 결정을 두둔하면서, 더민주의 호남 참패 책임론의 중심에 선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압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호남을 찾아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둔다면 미련 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13일 총선 결과 더민주는 123석을 확보하며 12년 만에 제1당에 등극했지만, 야권의 핵심 기반인 호남권에서는 단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박 당선인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 발언을 언급하며 “제가 그러한 것을 요구할 위치는 되지 않지만,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그렇게 말했으면 무신불립(無信不立)아니냐. 문 전 대표 스스로도 왜 박근혜 대통령은 한 번 말한 것을 지키지 않느냐고 공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무슨 국회의원을 하려는 게 아니라 대통령을 하려는 분이다”라며 “총선 성공이 어느 선이냐 했을 때 ‘더민주가 보유하고 있던 127석 이하면 실패다’ 이렇게 말했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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