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김무성에 “좋은 경험”…온라인에 풍자 댓글 봇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4일 18시 15분


사진제공=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사진제공=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방법이 없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새누리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김무성 전 대표가 자신이 한 말을 되돌려 받고 있다.

과로로 전날 입원했다가 14일 퇴원한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새누리당은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선거 참패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에선 김 전 대표의 발언을 활용한 누리꾼의 풍자가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생의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nob****)”, “인생의 좋은 경험 하셨네요(ver****)”, “아프니까 총선이다. 노력해서 극복하길(dpz****)”,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죠.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살아야죠(dnd****)”, “아프니까 중년이다. 힘내세요. 방법이 없어요(bra****)”,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면 되지 뭐(tvx****)” 등 김 전 대표의 발언을 빗댄 반응을 보였다.

알바노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2014년 12월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 대학생 강연 행사에서 부당한 아르바이트 처우에 대한 질문에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이후 ‘무책임한 발언’이란 비난이 일자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진의와 다른 오해”라며 “부당한 처우를 받았을 때 청년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하고 공권력으로 다스려야 하며 저를 포함한 정치권이 더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그것이 오해든, 의도하지 않은 다른 의미였든 상처를 받은 분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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