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잘못 된 공천을 꼽는 이가 많다. 새누리당 공천 책임자는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이다. 그런데 이한구 전 위원장은 선거가 끝난 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런 이 전 위원장이 15일 맡고 있던 당 전국위원회 의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위원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임명을 확정 지어야 할 의결기구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구두로 사의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날 오후 중으로 관련 서류를 작성해 당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이 전국위 의장직에 대해 사의를 밝힌 것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 압박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당의 공천 과정에서 비박(非박근혜)계 의원들에 대한 노골적인 공천 배제를 주도해 비난을 샀다. 특히 후보 등록 전날까지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에 대한 공천심사를 미루며 무리한 '찍어내기'를 감행한 것은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경북(TK), 부산·울산 등 당 텃밭 민심이 떠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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